활동소식

[2021.11.11.] 2021년 제4회 공익테이블 개최(부제:유엔에서의 법무 및 인권활동-에릭 허스케스 인권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1-23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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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1일 (목), 공익법률센터는 "2021년 제4회 공익테이블(부제:유엔에서의 법무 및 인권활동-에릭 허스케스 인권관)"을 개최하였다. 2021년 네번째 공익테이블로 준비된 이번 강연은 UN 소속의 에릭 허스케스 인권관의 강연(*순차통역 제공)을 통해 진행되었다. UN 에릭 허스케스 인권관은 UN 고등법무관실의 역할과 현재 담당하고 있는 북한인권관련 업무를 소개하면서, UN이라는 조직이 갖고 있는 특수성과 UN인권 제도의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허스케스 인권관은 실무 경험에 비추어 자신이 인권과 법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을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국제기구 구성원으로서의 업무와 관련된 학생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이번 공익테이블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제 무대에서 법조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동시에, 국제기구에서의 공익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는 이번 공익테이블을 계기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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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공익테이블 “유엔에서의 법무 및 인권활동” 소감문

작성자: 13기 정문환


  법 공부를 하다보면 스스로에게 온갖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특히 공부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 때면 ‘앞으로 뭐 하고 먹고살지?’라는 물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대부분의 원우님들이 몇 가지 특정한 진로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 그것이 진실이건 풍문이건 – 해당 진로들이 각각 요구하는 성적이나 스펙 등을 제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다보면 무력감과 좌절감에 빠져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미래에 유엔에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무력감과 좌절감에 압도당하지 않고 제게 열린 새로운 길을 살펴보고자, 그리고 어쩌면 그 과정에서 ‘앞으로 뭐 하고 먹고살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이번 공익테이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1월 11일 진행된 제4회 공익테이블에서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에릭 허스케스(Eric Husketh) 인권관님께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업무 및 유엔에서의 법무활동 등에 관하여 실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유엔에서 활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과 거쳐야 할 구직과정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상당한 기간의 경력이 요구되며, 전 세계 인재들과 치열히 경쟁해야한다는 사실을 들으며 이 또한 다른 길들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길임을 깨달았고, 다시 한 번 곧 찾아올 미래에 무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공익테이블에 참여함으로써 ‘뭐 하고 먹고살지?’라는 질문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진 것 같습니다. 허나 다행인 것은 허스케스 인권관님의 강연을 들으며 이와 같은 부담에 짓눌리지 않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강연의 후반부에 이르러 인권관님께서는 어떻게 유엔에서 일하게 되셨는지를 설명하시며 자신의 삶의 경로를 그려보여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난민과 마주하며 정의와 공정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법을 통하여 자신과 전혀 다른 처지의 사람을 도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저 역시 열심히 법을 공부함으로써 언젠가는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불확실성과 학업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러한 기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공익테이블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업에 지쳐갈 때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 기회를 제게 선물해주신 에릭 허스케스 인권관님, 그리고 공익법률센터에 감사드립니다.